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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1박2일 여행 후기 및 팁!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1박 2일 일정, 두번째날=마지막날>


06:20 기상


07:35 호텔에서 택시타고 세나도광장

: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셔서 출국전에 다운로드받은 '마카오택시' 어플로 세나도광장이 중국어로 된 카드를 보여드리자 바로 아시고 출발하셨습니다. 전날에 호텔셔틀버스를 타고 가던 곳을 택시로 달리니 괜히 익숙한 느낌이었습니다. 반도를 건너는 도로에서 리스보아가 점점 가까워지니 반가웠습니다. 사실 6년전 첫번째 마카오여행때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리스보아같은 비싼 호텔에서 숙박해보는 것이 로망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뭐, 아무튼 세나도광장에 도착해서는 기사님이 세나도라고 이야기해서 내렸습니다. 요금은 71달러 나왔습니다(15분정도 걸림). 건물이 공사중인 곳이 많아 예전에 왔을때처럼 전체사진을 찍을만큼 예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 사진은 찍지 않고 친구 사진만 열심히 찍고 골목을 따라 성 바울 성당의 유적으로 향하는데, 아침이라 학교가는 학생들이나 출근하는 직장인분들을 보니 괜히 우리만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아 신기한 느낌이였습니다.


08:00 성 바울 성당의 유적

: 이른 시간이라 그렇게 사람이 많이 몰려있진 않아서 편하게 사진찍었습니다. 그래도 한 20분정도 있으니 단체 여행하시는 중국인들 엄청 몰려와서 일찍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짠내투어에서 나온 사진찍기에 예쁘다는 연애당은 생각보다 너무 짧았고, 건물마다 짐 옮기는 직원들도 많고 앞에서 담배피는 사람들도 많아서 포즈잡고 사진찍을만한 곳은 전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굳이 여기는 안 찾아가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는 밑으로 안 내려가고 위에서 아래를 찍었는데, 거기 있던 사람들이 다 쳐다봅니다. 민망해서 골목 사진 하나찍고 친구만 사진 찍고 다시 성 바울 성당 -> 몬테요새로 이동했습니다.


08:30 몬테요새

: 홍콩과 마카오 여행때 본 신기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공원에서 체조, 광장에서 체조, 어디서든 사람이 모일만한 공간이 있으면 삼삼오오 모여서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같이 가서 하고 싶다고 해서 말리고 대포앞에서 열심히 사진만 찍었습니다. 지나가던 마카오주민이 그렇게 찍지말고 양 손을 번쩍 들고 찍으라면서 막 바디랭귀지에 중국어를 하셔서 긴장했습니다. 우리는 중국어 하나도 모르는데, 쎼쎼만 하고 지나가려는데 굳이 계속 이렇게 찍으라면서 막 포즈잡아주셔서 만세한 친구 사진을 찍었는데 잘 나오기는 했습니다. 웃긴건 그러고는 다른 장소로 이동할때마다 이 포즈로 사진을 찍는 수많은 중국인들을 만났습니다. 아무튼 몬테요새에서 마카오반도의 전경을 충분히 내려다보고 다시 성 바울 성당쪽으로 내려와 아침을 먹을 만한 식당을 찾으려고 골목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왔던 짜이헝윤베이커리에서 에그타르트 1개로 첫 식사를 시작했는데 뜨겁냐고 물어보니 뜨겁다길래 샀더니만 다 식었더군요. 혹시 에그타르트 가게들도 전날 만들고 남은건 다음날 아침에 다시 파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또 걸어가는데 smuki라고 적혀있는 길다랗게 생긴 처음보는 과자를 파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전 별 생각없이 지나가는데 친구가 하나만 먹어보자고 고소해보인대서 오리지널로 하나 사서 (33달러) 먹었습니다. 겉은 고소하고 속은 크림이 달달하면서 엄청 부드러웠습니다. 외국인인 우리가 기다리면서 가게에 앞에서 그걸 먹고 있으니 지나가던 다른 관광객들도 계속 쳐다보다가 와서 사먹었습니다. 뭔가 뿌듯. 하지만 이런것들은 식사가 될 수는 없죠.


09:10 어느 식당

: 제가 원한 아침 메뉴는 쭈빠빠오, 친구는 국물이 있는 뜨거운 면요리. 그래서 이 두개를 판다고 적혀있는 가게가 보이길래 가게안을 밖에서 살짝보니 학생이나 커플, 친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손님으로 많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외국인은 저희가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길거리에 파는 노점에서 친구는 배가 너무 고프니 이런 곳에서 먹어보는 것도 맛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셨지만 전 진짜 너무 비위생적으로 보여서 못 가겠다고 가게에서 편하게 먹자고 제가 만류했습니다. 뭐 아무튼 이 가게는 깨끗해보였습니다.


밖에 크게 Pork Chop Bun + Fresh soya milk $22 라고 적혀있길래 여기 쭈빠빠오랑 또우장 판다해서 들어갔습니다. 영어는 거의 할 줄 모르시는데 친절하셨던 직원분들. 일단 메뉴판은 한자+영어로 같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메뉴가 엄청 많아보였지만 자세히보면 뭐 기본 재료 선택에 면이냐 밥이냐 이런식으로 하나씩 나뉘어져있어 사실상 메뉴가 엄청 다양하지만 않았지만 그래도 마카오하면 보통 말하는 음식들은 거의다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나고광장에 유명한 식당도 검색해봤었는데 여긴 그냥 골목에 있고 여행객들이 가는 식당은 아니고 여기 주민들이 아침먹으러 많이 오는 느낌에 가격도 괜찮았습니다. 완탕면 있냐고 중국어로 물어보니 메뉴판에서 말한 메뉴 짚어주시면서 웃어주시고, 쭈빠빠오 발음을 못 알아들으실까봐 pork chop Bun과 두유를 영어로 말하니 또 메뉴판에서 손으로 한 번 짚어주시면서 이게 맞는지 다시 확인하셨습니다. 그렇게 주문하고 60달러가 나왔습니다. 친구는 뜨끈한 국물에 함께 나온 새우만두와 계란면을 매우 만족스러워 하면서 먹었고 생각보다 그릇이 작아 양이 적겠다고 생각했는데 주위 테이블을 보니 식사 자체는 다 양이 적어보였는데 많이 안 시키고 다들 먹고 있었습니다. 이쪽분들이 건강하면서도 조금 마른 편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쭈빠빠오는 양념한 LA갈비를 식전빵에 끼워 먹는 느낌이었는데 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또우장.. 또우장이라하면 못 알아들으시고 또우지-앙 이렇게 말해야 알아들으셨습니다. 뭐 아무튼 병에 단걸 마시긴했는데 친구는 건강하고 깔끔한 두유맛이 난다고 했고 저는 빨랫비누 맛이 난다고 했었죠. 진짜 빨랫비누 향이 맛으로 느껴지는 느낌이랄까? 뭐 그래도 의외로 중독성이 있어 계속 마셨습니다. 마시다 보니 맛있더군요. 아무튼 먹다보니 테이블마다 노랗고 토막난 무엇인가를 주문하고 엄청 맛있게 다들 드시길래, 직원한테 저쪽 테이블에 있는 메뉴가 뭐냐고 물었더니 그쪽 테이블에 있던 음식이 4개라서 뭘 말하는지를 모르셔하고 그쪽 테이블에 계시던 분들이 접시 하나씩 들고 저희쪽에 보여주셔셔 그 원하던 메뉴를 가리키고 하나 달라고 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크룰러라고 하더군요. 사전을 찾아보니 도넛 반죽을 튀긴 음식이라는데 엄청 쫄깃쫄깃하고 간이 살짝 되어있어 뭔가 맥주랑 먹으면 딱인 음식이었습니다. 창펀도 많이 시키길래 먹어볼까 하다가 배가 너무 불러 다음 기회로..


10:00 골목 구경

: 감성아니고 갬성이라고 하죠. 마카오의 골목 감성을 느끼려고 지도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렇게 문을 많이 열리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조용하고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갬성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여행을 왔지만 여기 사람들은 운영하는 상점의 문을 열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니 내일 출근이 떠올라 울적해졌...


10:20 San Miu 슈퍼마켓 구경

: 저는 여행을 가면 항상 그곳의 마트를 가봅니다. 의외로 재밌으면서 기념품샵에서 파는 물건보다 싸면서 선물하기에 좋은 것들도 팔아서 갑니다. 골목을 돌아다니다 여기가 있길래 들어가봤습니다. 가격이 저렴한지는 모르겠는데 현지인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장을 많이 보시길래 뭐 괜찮은 가격인가보다 생각했죠. 한자로 적힌 고래밥과 새우깡을 보니 신기했고 하이트 맥주도 있었습니다. 홍콩에서 사왔었던 립톤 밀크티도 종류별로 있고, 여름 여행때 맛있게 마신 레몬홍차 팩도 있고. 뭐 아무튼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조금 사고 홍콩달러를 냈더니 1:1로 계산하지 않고 마카오 돈으로 거스름돈을 좀 더 주었습니다. 장을 보고 또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공중화장실도 가보고.


11:15 카페

: 한국에서 미리 찾아둔 카페에 도착. 카페가 11시 오픈이라서 아침먹고 계속 돌아다닌 이유도 이 카페에 가기 전에 시간을 좀 보내려고 했던거였습니다. 친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전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고.. 와 깔끔하면서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실내에 딱히 여럿이 앉을 테이블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옆쪽에 길다란 의자가 있어 앉아서 커피 내리는 모습도 구경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진짜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카페였고 커피 내려주신 여사장님도 뭐 하나 사용할때마다 사용하고 닦고 헹구고 하시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스는 각얼음이 아니고 큰 동그란 얼음 하나 띄워주시는데 이게 은근 아이스커피로 괜찮은 아이디어 같았습니다. 시원하게 해주면서 빨리 녹지 않으니 마시는 동안 커피맛이 연해지지 않더라구요. 뭐 커피 잘 마시고 (이렇게 78달러) 쉬다 나왔습니다.


11:40 다시 세나도 광장


11:50 또 에그타르트..!

: 평소에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알려준 에그타르트집이 있어 가봤는데 손님들 대부분 서양인들이라서 신기했습니다. 1개에 10달러, 박스 8개입에 80달러. 더 산다고 할인되진 않았습니다. 뭐 아무튼 한 박스를 사고 1시에 체크아웃이라 마음이 급해져 경보하며 택시정거장을 찾다가 발견, 택시타고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12:40 체크아웃

12:50 호텔 -> (시티오브드림) ->공항

*호텔 셔틀버스로 이동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받고, 위탁 수하물은 직접 가지고 옆에 B구역으로 가서 문제없는지 확인받아야 합니다.

•마카오 공항에서 이제 출발 1시간전에 카운터 마감이라서 시간 맞춰 공항에 1시간전에 도착할 계획 세우시면 무조건 비행기 놓칩니다!


출국심사하고 면세구역 들어가서 2층 FOODLANE으로 가면 에그타르트 팔고 있었습니다. 물론 공항이라 많이 비싸기는 합니다. 1개에 18달러, 1박스는 85달러. 저희는 로드스토우에서 1박스만 사와서 3박스를 샀는데 255달러. 그런데 진짜 맛있습니다. 일정상 로드스토우 못 가는데 마카오 공항 아웃이면 여기서 사세요! 가격은 보통 에그타르트 2개 먹을 가격으로 1개지만 저는 환전한 돈이 너무 많아 가격 생각안하고 샀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로드스토우랑 맛을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가 안납니다. 단지 가격만 좀.. 그래도 공항에서 사고 바로 비행기 타니까 움직이는 가성비로는 이게 가장 최고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항에 있던 식당에서 새우 덤플링(48)과 쇼마이(48), 파인애플 번(30)을 사먹었습니다. 확실히 공항안 식당은 비싼 편이니 가격 생각한다면 밖에서 드시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15:45 여행끝-

: 15:45 제주항공 마카오 출발은 정말 15:45 정각에 이륙했고 인천공항은 19:55에 도착해서 계속 돌다가 한 10분뒤에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문제없이 공항에서 나왔고, 여행이 끝났습니다.



■마카오 여행 1박 2일 여행팁■

1. 아침 출발 혹은 낮 출발로 다음날은 오후 출발 비행기로 예매하면 콜로안을 빼고는 반도와 타이파, 호텔투어까지 가능합니다.

2. 유심보다는 로밍이 편하다. 그리고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3. 호텔 셔틀버스의 종류가 많은 호텔로 잡으면 1박 2일, 아니 실제로는 24시간도 되지 않는 여행 일정을 최대한 잘 계획할 수 있다. 하지만 마카오에서 오전 10시전에 출국이면 셔틀버스가 없으니 잘 확인해보고 교통편을 계획하는게 좋습니다.

4. 언어는 당연히 중국어를 구사한다면 여행이 편해집니다. 아주 기본적인 영어만을 구사해도 여행은 가능합니다. 특히 호텔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다 영어를 잘합니다.

5. 날씨는 10/29-10/30 기준으로 낮에는 덥고 저녁에는 미지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마카오 날씨를 여행 며칠전부터 묻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출국하기 전 날 밤에 옷을 꾸리면 됩니다. 

6. 맛집

홍마 카페에서 찾아보면 보통 뷔페에 관련된 후기가 많았는데 29살이라 뷔페보다는 길거리 음식같이 가벼운 음식, 마카오 전통 혹은 매캐니즈 음식들이 궁금해서 사실 카페에서 맛집을 찾아보다 구글지도에서 가려고 하는 관광지를 검색하여 그 일대의 음식점을 다 하나씩 눌러 메뉴나 후기를 찾아본 것이 좋았습니다. 배낭여행자라면 이렇게 검색하거나 또는 그냥 골목골목 다니다 현지인들이 많이 들어가는 가게로 들어가면 뭐 거의 90퍼센트는 저렴하면서 맛있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는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7. 마카오 여행을 위한 어플

•구글지도

(해외여행가면 항상 구글지도 사용, 장소간 이동이나 각종 후기, 교통편 정보도 꽤 자세하게 나오는 편)

•마카오택시

(택시를 3번 탔는데, 2번 사용. 굳이 설명할 필요없이 원하는 장소 카드를 보여드리기만 하면 오케이하고 바로 출발. 택시타고 목적지 말할때 제일 깔끔한 방법)


모두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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